젊은 여성 직장인들이 서초아트홀에 붐비는 수요일,
피아니스트 이기연의 연주가 있는 날이다. 정오음악회 팀 중 가장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젊은 여성관객의 팬이 나날이 늘어 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기연은 이탈리아에서는 ‘레나토 부루손’ ‘살바토레 피지켈라’’윌리엄 마떼우찌’등 이탈리아의 내노라 하는 성악가들의 마스터 클래스 전속 반주자로도 유명하다. 현재 ‘이탈리아 ARENA 아카데미아(한국분원)’ 음악코치 및 ‘서울 국제음악학교’ 음악코치로 있는 그녀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피아노과와 반주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이기도 하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구수하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은 그녀의 섬세한 피아노 소리와 묘하게 얽히면서 청중들에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게끔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게는 생소한 오페라코치를 전공한 그녀는 이탈리아에서는 ‘라트라비아’’리골레또’’라보엠’등 20여편이 넘는 대규모 오페라 반주 및 코치로서 그녀의 이름을 음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떨쳤었다. 그녀의 수요일 시간은 본래 가지고 있는 풍부한 피아노의 음량과 섬세하면서도 우아하여 가슴까지 울리는 이기연의 특유의 연주로 미학적으로는 소박한 상차림을 갖추고 있으며 아름다운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겸비한 테너, 게스트 최호준의 목소리를 고명을 얻어 청중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녀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연주는 섬세함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 관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아 매주 수요일 마다 그녀를 보기 위한 고정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