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디자이너들이 우리의 전통 종이인 한지로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 번 입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물로 세탁할 수도 있는 진짜 옷이다.
종이처럼 접고, 자르고, 구기고. 멋스런 재킷, 섬세한 치마.
우리 종이, 한지로 만든 옷들입니다.
한지로 옷을 만들어보자고 나선 건 다름 아닌 프랑스의 한 패션학교.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 12개 나라 디자이너들에게 한지 옷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욱준/패션 디자이너) "저도 처음에는 종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옷으로 표현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굉장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소재라 생각했어요."
평가는 일단 대만족입니다. 한지를 잘게 꼬아 만든 섬유는 종이의 독특한 질감에 튼튼하고, 염색도 천보다 더 잘 됩니다. 천연 재료다보니 자연히 몸에도 좋습니다.
이상봉/패션 디자이너) "예술성만이 아니라 이제는 상업성으로도 충분히 저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한지가 세계화되는..."
크리스틴 월터보니니/파리 에스모드 교장) "유럽에서는 이런 종류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소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 봅니다."
강하고, 질기지만 부드러운 종이. 비단처럼 질겨 중국에서는 비단 종이라고도 불렸던 한지. 그 별명처럼 이제 정말 비단처럼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을까요. 젊은 디자이너들의 실험에 눈길이 가는 이유입니다.
전주 한지, 궁궐에 옷을 입히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조선 왕실의 본관인 전주시(시장 송하진)와 함께 오는 11월 5일(목) 14시에 경복궁 자경전에서 조선시대 왕실 진상품인 전주 한지를 사용한 '경복궁 자경전 한지 바르기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창호 바르기'행사
일상관리나 자원봉사 차원에서 행해지던 것을 '한지 바르기'로 차별화하여 관람객과 함께하는 공개체험의 장이다. 전주 한지 및 일반인 체험용품은 전주시에서 준비하고 복장 및 의례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고증하여 조선시대 당시 궁궐에서 한지 바르는 모습을 재현했다.
한지 바르기 재현 외에도
전북대학교 김병기 교수가 들려주는 '전주 한지 이야기'
서예 퍼포먼스, 전통 전주 한지 제작과 목판 인쇄 뜨기(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별도의 문틀에 한지 바르기 등을 직접 체험
전주 한지는 조선왕실의 진상품이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외교에서도 필수품이었다. 태종 6년(1406) 전라도로 하여금 진헌(進獻)할 백지(白紙)를 가려서 만들게 하고, 티가 없이 깨끗하고 윤이 나는 고운 백지를 구하게 하는 등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한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와 있다.
한편, 문화재청과 전주시는 앞으로 전주 한지를 활용한 한지바르기 공개 재현행사를 지속적으로 갖기로 했으며, 내년부터는 봄맞이 및 가을맞이 한지 바르기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여 관람객들이 궁궐의 한지 바르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한지사•습지 옷 이색 전시회
한지 섬유로 만든 옷과 습지의 아름다움을 담은 옷. 전형적 패션 세계와는 거리가 먼 이색 전시회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각기 한국의 독특한 소재와 자연을 패션이라는 통로를 이용해 소개하는 행사다.
'한지사(絲) 세계를 입다'라는 주제로 20~29일 서울 대치동 복합 문화 공간 크링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패션 전문 학교인 에스모드서울(교장 장혜림)이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자세한 전시 내용은 “이런저런 행사”란에^^)
2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4한국수공예축제에서 한지패션쇼
안산시 한지패션쇼
발췌
MBC 양효경 기자
뉴스에이 장주동 기자
'[지식정보]모드뜨레 > 문화예술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 (0) | 2009.12.02 |
---|---|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산타학교’ 운영 (0) | 2009.11.26 |
한글로 배우는 ‘찌아찌아족’ 서울 온다 (0) | 2009.11.25 |
예술촌으로 변신한 탄광촌 (0) | 2009.11.24 |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무용'축구예찬' (0) | 2009.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