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 무대,영상 특수효과 화려

뮤지컬을 보는 이유를 물으면 춤과 노래가 좋아서라는 응답이 많다. 하지만 뮤지컬 보는 재미가 이것만은 아니다. 시각적인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특수효과나 새로운 공간 연출을 통해 현장성과 판타지를 동시에 구현해내는 라이브 퍼포먼스로서의 무대용 뮤지컬 만의 묘미다.

서구 극장가의 대형 뮤지컬들에는 이런 시각적 즐거움들이 많다.

예를 들어 '메리포핀스'의 배우들은 관객 머리 위로 날아올라 극장 꼭대기까지 사라지거나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탭댄스를 추고 '오페라의 유령'의 샹들리에는 반대로 극장 천장에서 관객들 머리로 곤두박질하는 스릴 넘치는 광경을 연출해 낸다. '반지의 제왕'의 난쟁이 배우는 정말 반지를 끼면 무대에서 사라져 버린다. 환호와 박수를 자아내는 뮤지컬의 명장면들이다.


요즘 우리나라 대형 창작뮤지컬들에서도 이런 유행이 번지고 있다.

'남한산성'(다음달 4일까지 성남 아크센터 오페라하우스)과 '영웅'(12월31일까지 LG아트센터)이 손꼽을 만하다. 먼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남한산성은 입체적인 성곽의 운용이나 황금빛으로 치장한 청나라 군대의 등장이 호사스러운 체험을 선사한다. 청나라 칸을 상징하는 거대한 인형 앞에 이마가 깨져라 고새를 내리박는 인조의 인형은 가슴이 찡한 민족점 설움을 공감하게 한다. 

한술 더 떠 '영웅'은 영상과 세크를 교묘히 조화시키는 첨단의 제작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극장의 공간적 제약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뿐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무대만의 이색적인 체험도 만끽하게 배려한다. 고가의 입장권이 아깝지 않은 무대만의 '마법'들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중순, 제 12회 갑천문화제에서는 국내 최초로 수상뮤지컬 '갑천(甲川)'을 선보였다.
공연은 대전 엑스포 다리 갑천 둔치에서 진행되었으며 관람료는 무료로 대략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참여인원 1000여명의 규모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출연자 대부분은 서구민들로 구성되었다.




발췌:
메트로 원종원의 올 댓 뮤지컬
photo 문화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