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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기/손진기 마케팅 칼럼

손진기의 마케팅 컬럼14 - 싱글족을 섬기라

손진기의 마케팅 이야기



혼자 사는 사람을 잡아라
싱글족 마케팅
 
현대사회는 대가족 제도에서 직계 가족들만 모여 사는 소 가족에서 요즘은 더 작은 코아 시대로 접어든지 이미 오래다. 가족 뿐만 아니라 기업도 몸집을 줄이고 있어 1인 기업이 늘고 있으며 학교의 학생수와 학급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며 정부 또한 작지만 강한 집단으로 트랜드가 바뀌어가고 있다.
생활의 형태도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이 무섭게 늘어가고 있다.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싱글족들이 늘어가고 있고 부모로부터 독립한 1인 가족들이 기업들의 마케팅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식생활부분을 살펴보면 고물가 시대와 싱글족과 2인 가족이 크게 늘면서 대용량상품보다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는 4분의 1크기 또는 절반크기에 불가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 이 마트의 구매담당 박장대 과장은 `싱글족들이 늘고 있고 2인 자족들이 선호하고 있는 소 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이 마트 신규점을 중심으로 소 용량 상품을 점 점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힘주어 이야기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생수, 간장, 두부, 와인, 캔맥주 등이다. 하이트 맥주는 250ml의 소 용량 캔맥주를 출시했다. 사실 이 제품은 12년 전 하이트 원샷 캔이라는 캔맥주를 출시했다 생산 중단 된 제품이었는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된 셈이다. 이들제품은 특히 작은 제품을 선호하는 라이트 유저(Light User)여성층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미국 몬다비 우드 브릿지는 돌려 따는 와인을 생산하여 간편하게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만들어 출시 하였는데 용량을 작게 줄여서 간편하게 휴대하고 와인 오픈어가 없어도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다 하여 스트리트 와인이라 브랜드 명을 만들어 젊은 층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양 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를 620ml에서 330ml로 줄였고 롯데칠성음료는 휴대 간편한 330ml짜리 아이스 생수를 출시하였으며 한국 야쿠르트도 하루야채 3종(레드,퍼플,엘로)을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30% 줄인 제품으로 내 놓았다. 이에 질세라 샘표에서도 한번 쓸 수 있는 6ml간장을 선보였고 CJ모닝 두부는 보통 두부의 절반 정도의 용량인 180g짜리 두부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용량만 줄인 것이 아니라 가격도 살을 뺏다. 이 마트는 오뚜기 소용량 참기름을 (55ml)을 1610원, 오뚜기 캐찹65g을 33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도 미니 단 호박 1통에 1530에 내 놓았고 농협 하나로 마트도 CJ 모닝두부 180g을 1200원에 풀무원 소이데이120g을 1400원에 판매한다. GS 마트 또한 함박 웃음 콩의 꿈 연두부 80g 2개에 650원에 선보이고 있으며 미니 오랜지 잼 350g자리는 950원 가격표가 붙었다.

싱글족을 견양 한 마케팅은 식품뿐만이 아니라 생활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에 사영해서 공전의 히트를 한 전형적인 미국풍의 영화 Sex and the city는 싱글로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노출한 영화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표출된 PPL(제품을 의도적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에 노출시켜 홍보하는 마케팅 기법-Product Placement-)은 모두 히트 상품으로 기록 될 만큼 싱글 여성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는 이 영화제목을 페러디 하여 ’Shopping and the city` 라는 상품을 내 놓았다. 여성친구들끼리 호텔에 묶고 영화를 본 뒤 신세계본점에서 쇼핑을 즐기게 하고 디저트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페케지 상품이다. 그야말로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흉내 낸 상품을 만든 것이다. 영화에 네 명의 여주인공들은 주말이면 만나 브런치로 아침과 점심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수다를 떤다. 우리나라도 브런치 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당기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대거 문을 열었다. 실제로 주말 홍대 앞과 분당 카페 골목 신사동 거리카페 청담동 카페에는 여성 3~4명 정도가 모여 브런치로 주말을 여는 풍경이 장사진을 이룬다. 그들은 모두 싱글들이다. 세계적인 크리스탈 제품 스와로브스키 오스트리아 본사는 전 세계 지점에 Sex and the city 마케팅의 지침을 내려 30만원 이상 구매고객 전원에게 영화표를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 했다고 하니 영화 한편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가공할 만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일부 시각에서는 이 영화가 가난한 싱글 여성들의 소비 성향만 부추겨서 된장찌게 한끼도 제대로 해결 못 하는 싱글 여성들의 허영심 문화를 만들어내는`된장녀`만 양산 했다는 시각도 무시 못 할 것이다.

지난 4일 MBC의 `경제 메거진 M` 이라는 르포 프로그램에서 `제품성공의 키워드를 찾고 싶다면 싱글족에게 물어라` 라는 제하의 내용을 방영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600만 명의 거대 시장군이 싱글족이라고 소개 했다. 우리는 새로운 소비형태의 싱글 족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의 방식이 바로 새로운 상품이고 트랜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씻어나온 쌀, 김치 커팅기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이들 싱글족의 생활을 이해 하지 못하고는 나올 수 있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서는 2020년에는 혼자 사는 인구가 21.5%가 된다고 발표 하였다. 이는 다섯 집 걸러 한집이 싱글이 산다는 이야기이다. 결코 무시 못할 싱글, 이들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와 내가 새로운 시장에 주인이 될 것이다.

이 시대의 마켓터들이여! 명심해라!!시집 못 갔다고 무시하면 절대 그녀는 당신을 위해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