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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기/손진기 마케팅 칼럼

손진기의 마케팅 컬럼16 - 공짜는 정말 좋아

손진기의 마케팅 이야기

  

 

공짜! 대머리 된다구~???

 

     니들이 공짜 맛을 알아!!!

 

  

공짜! 듣기만 해도 눈이 번득인다.

특히 공짜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어디에선가 공짜로 뭔가를 준다고 하면 우리 아줌마들은 새벽부터 줄을 서고 새치기를 했느니 안했느니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 공짜는 정말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심리를 활용하여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이 한창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은근히 밥 사는 사람이 없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을 누구나가 느꼈을 것이다.

  

모 기업이 빈민촌에 구형 냉장고를 새것으로 바꿔준다는 기사가 나왔다. 물론 공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커피가 공짜다. 신세계 백화점은 문화공간을 공짜로 개방했다. 주민번호 끝번호가 오늘 날자와 일치하면 커피가 무료, 주민 번호 상에 생일이 오늘 날자면 커피가 또 무료란다. 서점에서도 책을 사면 커피가 무료다. 구글도 네이버도 야후도 싸이도 무료다. 여고 앞에 가면 생리대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백화점 식품부에 4시경에 가면 모든 종류의 식품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디저트 까지도....김치 냉장고도 무료로 쓰란다. 교회에 가면 밥도 무료로 퍼준다. 일본에는 일찌감치 새로 나온 신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샘플 샵이 문을 열어 화제다. 일본 전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수많은 신제품을 오늘도 발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들이 또 한번 거쳐야 할 곳이 있다. 그것이 일명 샘플 샵이다. 그곳에 가면 원하는 제품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 그곳은 새벽에 허연 입김을 품으며 발을 동동거리며 2~3시간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다. 아침 지하철에는 신문이 무료다. 핸드폰이 처음 나왔을 땐 고가라서 부에 상징일 때가 있었다. 이젠 핸드폰도 공짜다.

  

이들 기업들은 왜 큰 돈 들여 제품 만들어서 공짜로 퍼주는 것일까?? 과연 그것들은 정말 공짜일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공짜는 있다. 다만 공짜를 받은 사람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뿐이다. 어떤 대가일까???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공짜로 냉장고를 새것으로 교환 해준 회사는 구형 냉장고의 프레온 가스를 확보하여 시장에 내다 팔았으며 기업이미지를 향상 시켰고 이벤트를 광고에 활용 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젊은 대학생들에게 겔러리를 무료로 빌려주므로 신선하고 가장 오래된 백화점의 이미지를 벗고 젊은 백화점의 이미지를 심었으며 겔러리에 관람 오는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어 고객창출에 기여 했다. 주민번호와 생일이 오늘 날자와 같으면 커피가 무료인 프로모션은 당사자 한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므로 같이 온 사람은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결국 원 플러스 원의 다른 형태라 할 수 있다. 구글 네이버 야후 싸이도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메머드 이용 고객 수를 확보하고 광고를 유치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식품은 시식을 실시할 때와의 매출 차이는 3배차이가 난다고 한다. 김치냉장고도 6개월간 무료로 쓰고 마음에 들면 반값에 구매하고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는 조건이다. 교회에서는 식사를 무료 배식하고 교회와 기독교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고 교인을 늘리는 선교의 기법으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정작 밥이 필요한 사람도 교인이 되지만 그 행사를 보는 세인들의 희망 섞인 마음을 살 수 있었다. 무료 샘플 샵은 일본에 이어 한국 이대 앞에도 야심 차게 문을 열었는데 고객은 무료로 제품을 가져가고 샘플로 입점하는 기업이 일정부문 임대료를 내는 대신 고객들의 요구와 입소문 소득을 가져갈 수 있다. 요즘 몇 년 사이에 지하철의 풍경이 바뀌었는데 무료신문 파도의 진풍경이다. 승객은 무료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고 신문사는 광고를 획득한다. 이 무료 신문의 파워는 30년 스포츠 신문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길거리에서 핸드폰을 무료로 받고 고객은 사용 의무 기간을 설정한다......

 

그러고 보면 엄밀한 공짜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공짜로 뭔가를 받으면 여전히 기뻐하고 행복 해 한다. 그러나 공짜로 받은 제품은 귀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자사 제품이므로 가치를 떨어 드리는 역효과도 있을 수 있는 우려이다.

 

 

이밖에도 공짜마케팅의 성공사레는 무수히 많다. 공짜마케팅을 일명 ‘프리코노믹스’라 하는데 국내 백신 시장에서 프리코노믹스의 상품인 ‘알약’은 1 6개월을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고 백신시장을 평정했다. 카피는 ‘무료로 가져가세요. 그래도 남습니다.’이다. 그렇다. 공짜마케팅은 공짜로 주고도 그래도 남아야 한다. 주면 두 배가 되어 돌아온다는 인간의 기본 심리를 활용한 공짜 마케팅! 공짜로 주고 큰 돈 벌자. 주는 것이 남는 것. 남을 주면 내가 행복 해 진다. 이런 말들이 진정 공짜 마케팅의 기본 철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긴 나도 이 세상에 돈 안주고 공짜로 태어났는데 왜 이리도 돈을 벌려고 안달일까??? 저 세상 가는  것도 무료라는데.....

하지만 천국 가는대는 대가가 있어야 하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