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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기/손진기 마케팅 칼럼

손진기의 마케팅 컬럼19 - 날씨에 웃고 울고

손진기의 마케팅이야기
 
 
날씨에 웃고 울고
최근 부상하는 날씨마케팅!!
 
일기 변화에 따라 시장도 변화 하고 있다.
날씨가 변하면 고객의 구매욕구도 따라 변화 한다는 데서 착안한 깜직한 마케팅 기법이라 할 수 있겠다. 쉽게 예를 들어 첫 눈 오기를 기다리는 젊은 연인들에게 첫 눈 오늘날에 맞춰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나 발렌타인 데이에 비가오면 연인에게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 등이 날씨 마케팅의 한 예라 할 수 있겠다.

산업사회의 변화와 날씨의 변화는 항상 중요한 이슈가 되어왔다. 그날의 날씨변화에 따라 우리의 패션도 달라졌고 여행계획과 교통량이 달라지는 날씨가 경제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날씨의 변화는 기업에 큰 영향을 비치고 있는데 항공사나 농수산물유통과 같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산업은 특히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매출 관리를 함께 해야 하는 실정이다.

날씨는 천상에 달려있다고 믿어왔던 과거와 현재는 현격하게 다른 시각으로 날씨를 봐야 비즈니스에 연결 시킬 수 있다. 이미 대기업들은 수요예측 상품구성과 더불어 기후까지 고려하여 기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정도까지 되니까 삼성전자와 대우 전자는 일본의 날씨정보 공급회사인 `웨더뉴스`로부터 매달 상당 액수를 지불하고 날씨에 관한 정보를 공급받고 있다. LG도 과거 5년치의 날씨 변화의 추이를 컴퓨터로 분석해 올해 날씨를 예측하여 수요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와 동양화재는 날씨보험과 같은 금융상품을 만들어 날씨에 의해 행사가 취소되거나 날씨 때문에 매출에 손상을 입는 기업을 대상으로 위험손실을 덜어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실제로 세계적인 3테너 한국공연 때 공연기획사는 삼성화재에 리허설 때 비가 오거나 공연 당일 비가 내리면 제작비 일체를 변상해 주는 보험에 가입했는데 리허설 때 비가 와서 보험금을 타고 행사 당일 비가 안 와서 공연 수익도 챙기는 짭짤한 부가 이익을 봤다.

특히 롯데 백화점은 행가가 많아서 행사 날자 택일에 과거 날씨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날을 택일한다고 한다. 기상정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셈이다. 현대 백화점도 사내 인트라넷 초기 화면에 그날에 날씨정보를 제공해서 직원들이 날씨에 따라 민감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여름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일로 꼽히는 토요일마다 비가 와서 온도 30도, 비올 확률 30% 이상일 때만 사용할 수 있는 소위 `3030쿠폰`을 발행해서 사은품으로 가습기를 제공하는 등 날씨를 마케팅에 적극활용 하고 있다.
 
날씨 효과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5대원칙을 만들어봤다.
 
1. 날씨의 변화에 따라 고객의 심리도 변한다.
날씨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소비자가 각종 구매의사를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다. 비가 올 때 눈이 올 때 각종 기상 변화 별로 구매자의 마음은 판이하게 달라 진다. 따라서 기상 변화 별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판매계획을 세워나야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
 
2. 날씨는 최고의 영업사원이다.
날씨의 가치는 결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무형의 영업 자산이다. 날씨는 고객이 있는 어느 곳에도 존재하기에 고객과 함께하는 최고의 영업사원으로 대접해야 한다.
 
3. 재고량과 생산량은 날씨 정보에 따라 경정한다.
기상청은 수개월 후에 날씨의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과거 수년 동안의 날씨의 데이터도 쉽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날씨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생산량도 예측 해야 한다. 특히 거리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기상청의 덕을 봐야 손해를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4. 1년365일 날씨 활용방안을 수립한다
1년 내내 똑같은 날씨는 단 하루 도 없다. 미국유통업체들은 1년 전에 날씨 마케팅계획을 미리 수립한다. 1년 365일 내내 날씨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마케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날씨이기 때문에 365일 날씨의 변화를 어떤 형태로든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는 경쟁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5. 궂은 날씨도 유리하게 활용한다
궂은 날씨라고 나쁜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악의 악천후도 최고의 기업의 무형자산으로 바뀔 수 있다. 비 오는 날이 잦은 미국의 한 도시는 역 발상으로 `비 축제`를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개발 해 큰 호응을 얻은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은 4계절을 갖고 있다. 최근엔 계절의 경계를 잘 모를 정도로 날씨의 변화가 있긴 하지만 세계에서 보기 드문 계절의 변화를 갖고 있다는 것은 무상으로 하나님께 받은 선물이라 할 수 있겠다. 한 예로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꽤 오래된 진부령 스키장은 시설이 낡고 낙후되면서 국내 스키어가 줄자 눈을 해외로 돌려서 눈이 내리지 않는 대만에 시즌 관광 상품을 소개해서 해외 스키어를 유치하는데 성공 했다. 지금은 마치 대만인 전용 스키장이 되어 버린 듯하다.
 
날씨는 활용하기 나름이다. 날씨 핑계를 대고 판매 부진을 만회하려는 마케터는 이제 자기 책상의 컴퓨터를 꺼야 할 것이다. 내일 출근해서 잘 살펴봐라. 이미 꺼졌는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