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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기/손진기 마케팅 칼럼

손진기의 마케팅 컬럼6 - DAY 마케팅

손진기의 마케팅 이야기


데이(DAY) 문에 돈 데이~~


혼전속의 데이마케팅!


요즘 소위 ·데이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이마케팅(Day Marketing)이란 특정한 날을 기념하여 그 날에 걸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촉진을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

특정한 날에 선물을 주고받는 시초는 뭐니 뭐니 해 발렌타인데이를 을 수 있을 것이다. 성 발렌티누스의 순교일인 2 14일이 연인들의 축제가 된 것은 사랑을 위해 희생되었던 성 발렌티누스를 기리기 위해서란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1980년대에 최초로 대한민국에 상륙한 발렌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 로 굳어 졌다. 여기에 짝을 맞춰 3월 14일에는 화이트 데이라 불리며 “초콜릿을 받은 남성이 여성에게 캔디를 선물함으로서 여성의 사랑 고백”을 받아드리겠다는 대답의 상징으로 캔디를 사용했다. 그 후 14일의 꼬리를 물며 4월 14일 초콜릿도 캔디도 못 받은 사람들이 자장면을 먹는 블랙데이로 이지고 5월 14일은 로즈데이로 장미를 선물하는 등 국적불명의 데이가 마구 생겨났다.


우리나라 토종 데이는 1990년대 중반에 생겨난 빼빼로데이다. 11월 11일에 빼빼로 처럼 키가 크고 날씬하고 예뻐지자는 의미로 경남지역 한 여학생 반에서 11월 11일 11시 11분에 빼빼로를 나눠 먹는 것이 유래가 되었다. 빼빼로데이는 제과회사에서 판매촉진을 위해 만들어낸 의도적인 데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순수한 우리나라만의 토정 데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빼빼로데이는 롯데제과에서 대표적 자연발생적 마케팅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지난해 배빼로데이 때 판매한 것만도 250억에 이르고 올해도 300억 선을 가볍게 넘겨 연간 20%의 성장률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해 빼빼로 연간 매출이 450억 원, 올해엔 500억 원인 것을 감안해 보면 연간 매출의 비중은 50% ~ 55%에 이르고 있으니 가히 가공할 만한 데이마케팅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토종 데이라는 점을 착안하여 떡집에서는 가래떡으로 빼빼로데이의 시장을 넘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유래된 발렌타인데이도 우리나라에 맞게 헤어졌던 남여가 만난다는 음력 7월 7일(칠석)에 초콜릿 대신 떡을 선물하자고 주장하고 3년 전부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 전주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79명의 학생이 1년간의 데이를 줄줄이 고 있었으며 그 의미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삼일절과 광복절을 알고 있는 사람은 43%와 34%에 지나지 않았고 제헌절과 개천절을 알고 있는 사람은 7~8%정도 였고 심지어 개천절을 ·사람과 곰만나는 날·로 제헌절을 ·군인의 명복을 비는 날·로 오인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이 데이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자 각종 데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3월 3일 삼겹살데이, 5월 2일은 오리데이, 10월 24일 사과데이 등과 같이 농수산물의 판매를 촉진시키는 기념일도 있고, 11월 8일은 브래지어데이, 12월12일은 고래밥데이 등 상업성이 짙은 데이가 혼란스럽게 생겨나고 있는 반면 10월 4일은 천사데이라 하여 불우한 이웃에게 익명으로 천사역할을 하는 뜻 깊은 데이도 생겨나고 있어 기념일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데이의 선물비 지출도 만만하지 않을 텐데 이제 곧 성탄절이다.

내사 마 돈 데이~~


sondaejang@naver.com